유익한 이야기

트림과 방귀

低山 2018. 4. 9. 02:33



트림과 방귀



1998년 3월9일 브라질의 농업농장연구국은 반추(反芻; 되새김)동물인 소가 토해내는 트림이 지구에 온실효과를 일으켜 지구의 평균기온을 상승시키는 지구 온난화의 주된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소가 토해내는 트림의 성분 중에서 열 축적능력이 가장 큰 메탄가스가 문제인데 소 한 마리가 연평균 50Kg의 메탄가스를 내뿜기 때문에 1억 6천만 마리나 되는 브라질의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연간 8백만 톤에 이른다고 합니다.

 

 트림은 위에 있던 가스가 식도를 통해 구강으로 역류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주로 식후에 트림이 잘 나오는데, 이는 식사 중에 음식과 함께 위로 들어간 공기가 나오는 것으로 지극히 정상적인 생리작용입니다. 트림은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나타나며 트림으로 배출되지 못한 가스는 방귀로 방출됩니다. 보통 입으로 삼킨 공기가 항문에 도달하기까지는 15내지 2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귀란 장 속에 있는 공기가 항문을 통해 빠져 나오는 현상입니다. 사람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중 하루에 평균 13번 가량 방귀를 뀌며, 전체 가스 방출 량은 적게는 200mL에서 많게는 1500mL에 이른다고 합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방귀를 뀐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뀌고도 시치미를 떼는 경향이 있으며, 점잖은 자리에서 억지로 참으려고 애를 쓰다가 결국은 길게 여운을 남기는 아름다운 소리(뽀~오옹~~)를 내기도 합니다. 방귀 종류나 방귀 소리가 몇 가지씩 되지만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방귀는 뭐니 뭐니 해도 콩나물 시루 같은 만원 버스 안에서 누군가가 뀐 메가톤 급 무음피적(無音皮笛; 소리없는 가죽피리)이 아닐까 합니다.

 

 대부분의 방귀는 대장에서 발생합니다.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으로 내려온 여러 가지 음식물이 대장 내에 살고있는 여러 가지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방귀가 생깁니다. 대장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가스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수소입니다. 바로 이 수소 때문에 1970년대 말 ’대장폭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환자는 내시경 검사를 위한 관장약으로 ’만니톨’이란 약을 사용했는데 이 약은 대장 내 세균과 작용해 수소를 많이 발생시키는 물질입니다. 따라서 만니톨로 인해 대량으로 만들어진 수소가 몸 속의 산소와 공존한 상태에서 전류를 흘렸기 때문에 ’폭발’이 일어났으며 결국 그 환자는 사망하게된 것입니다. 그 후에는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만니톨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트림과 방귀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왕후장상(王侯將相)이건 필부필부(匹夫匹婦; 보통사람들)이건 하느님 앞에서 평등하게 트림을 하고 방귀를 뀌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으며, 우리 속담에 있듯이 언제 어디서든지(자유 게시판에서도) 미꾸라지 국 먹고 용트림하거나 방귀를 뀌고도(잘못을 하고도) 시치미를 떼거나 더 나아가서 성을 내며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는 잘못은 저지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속담]


1, 미꾸라지 국 먹고 용트림한다.: 사소한 일을 하고선 무슨 큰일을 한듯이 의시대거나

                                   못난 사람이 잘난 체 함을 이르는 말.


2, 방귀 뀐 놈이 성낸다.: 적반하장(賊反荷杖;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과 같은

                           뜻으로, 잘 못한 사람이 오히려 화를 내며 상대방을

                           욱박지르는 것을 이르는 말.

 


                                                                                       - 끝 -

 





이미지 출처 -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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