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이야기

대붕(大鵬)의 비상(飛翔)

低山 2018. 3. 1. 03:49




      대붕(大鵬)의 비상(飛翔)    2004. 2. 3

 


     옛날 옛날 아주 머언 옛날,

     맑고 높고 푸른 하늘 위에

     대붕(大鵬)이 살고 있었습니다.

 

     대붕(大鵬)은 날개가 하도 커서

     지구(地球)와 달(月) 사이 구만리를

     하루에 날아 다녔습니다.

 

     넓고 높은 장천(長天)을 마음껏  

     날던 대붕(大鵬)은 나이가 들자

     날개를 접고 쉬었습니다.

 

     어느 날 백로와 두루미가

     까치, 까마귀와 함께 와서

     대붕의 날개 짓을 청하자

 

     대붕(大鵬)은 거절하지 못하고

     큰 날개를 펼쳐 높고 푸른

     하늘을 날아 보였습니다.

 

     대붕의 비상(飛翔)을 바라보던

     하얀 새들과 검은 새들은

     커 보이네 !   노(No) ! 과대평가야 !

 

     오른쪽 날개 짓이 먼저야 !

     아냐 ! 왼쪽 날개가 먼저야 !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뭇 새들까지 끼어 들어서

     흑백(白) 싸움에 푸른 하늘은

     바람 잘 날이 없었습니다.

 

     원성(怨聲)이 하늘 끝까지 닿자

     옥황상제(玉皇上帝) 말씀 하시기를

     "너희들 !  하늘을 떠나 볼래?!"

 

     젊었을 때 기세(氣勢) 좋게 날다

     늙으막에 노추(老醜)를 드러내고 

     흐느적거리며 추락(墜落)하는

 

     여느 독수리들과는 달리

     노익장(老益壯) 대붕(大鵬)의 한결같은

     비상(飛翔)은 아름다웠습니다.

 

                  

                        - 끝 -

 

 








 El Condor Pasa / Simon&Garfun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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