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이야기

왕게와 오징어

低山 2020. 12. 31. 06:40

 

왕게와 오징어


옛날 옛날 아주 머언 옛날,

넓고 깊고 푸른 바다 속에

왕게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오징어 한 마리가

버릇없이 왕게 더듬이(눈)를

툭툭 건드려 보았습니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왕게,

무지무지 큰 왕 집게발로

오징어를 작살 냈습니다.

 

문어와 꼴뚜기가 먹물을

왕게의 얼굴에 품어대며

오징어를 편 들었습니다.

 

‘가재는 게 편’ 속담 있듯이

이번에는 바다가재들이

집게발 들고 나섰습니다.

 

우리도 질 수 없다는듯이

낙지, 세발낙지, 쭈꾸미도

싸움에 끼어 들었습니다.

 

갑각류들과 오징어류의

싸움에 넓고 깊은 바다는

물결 잘 날이 없었습니다.

 

‘고래싸움에 등 터진 새우’

속담 있듯이, 바다 생물들

피해가 막심해 졌습니다.

 

원성이 용궁까지 전해져

용왕님께서 하시는 말씀

“너희들! 바다를 떠나거라~!”

 

용왕님 말씀에 찔끔해진

왕게, 털게, 대게, 바다가재,

오징어, 문어, 낙지, 꼴뚜기,

 

쭈꾸미 등 모든 싸움꾼들

싸움을 끝내자, 평화롭고

잔잔한 바다가 되었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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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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