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이야기

벼와 개

低山 2020. 2. 13. 00:02


 벼와 개

 

                                             2002. 1. 31


우리 인류가 가장 오래 사육하고 친하게 지내온 가축이 개라면, 가장 오래 재배하고 배부르게 먹어온 식용작물은 벼입니다.

개는 포유류 중 가장 오래된 가축으로 거의 전세계에서 사육되며 200여 품종이 있습니다. 크기도 쥐 만하게 작은 것부터 송아지 만큼 큰 개도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크기나 모양이 천차만별이라도 개끼리는 서로 개 인줄 알아본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애완견뿐 아니라 黃狗(황구; 누렁이)와 같은 보신용의 식용견도 있습니다.


벼는 동인도가 원산지인 식용작물로 전세계 인구의 40% 정도가 쌀을 주식량으로 합니다. 벼의 재배는 지금부터 최소한 4,000-5,000년 전에 인도의 갠지스강 유역, 북부 미얀마, 라오스, 중국 남부지역 등지에서 거의 같은 시기에 각각 독립적으로 시작되었다고 추정되며 이곳으로부터 세계각국으로 전파되었습니다. 벼에서 얻어지는 것은 나락과 볏집인데, 나락은 종자용을 제외하고는 도정하여 쌀과 왕겨, 쌀겨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개에 관한 속담도 많아서 200여가지가 넘습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작은 개가 먼저 짖는다.  

 개는 잘 짖는다고 좋은 개가 아니다.

 개 한 마리가 헛 짖으면 뭇 개들이 따라서 짖는다.

 사나운 개 콧잔등 아물 날 없다.

 개꼬리 삼 년 묻어놔도 황모(黃毛) 안된다.

 개가 미치면 사람을 가리지 않고 문다.

 미친 개 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

 개 똥도 약에 쓰려면 안 보인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벼에 관한 속담을 저는 한 가지 밖에 찾지 못했습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벼는 사람들에게 먹힘으로써 널리 재배되고, 개는 사람을 잘 따름으로써 많이

사육됩니다.

 

 


                                                         - 끝 - 









                                                                                      이미지 출처 -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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