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부모님과 아들 셋 그리고 막내 외동딸이 살았습니다.
예쁜 외동딸이 나이가 차 결혼적령(結婚適齡)이 되자 더욱 예뻐져 여기저기서
청혼(請婚)이 들어왔습니다. 부모님께서 고르고 골라 동촌(東村) 최 부자집 아들과
서촌(西村) 김 선비집 아들을 마음속으로 정해 놓고 딸에게 의중(意中)을 넌지시
물었습니다. “얘야, 동쪽 마을 최 부자집 아들은 인물은 좀 모자라는 것 같다만
먹고 사는 게 넉넉하고, 서쪽 마을 김 선비집 아들은 인물은 출중(出衆)한데
살림이 좀 빈한(貧寒)한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떠냐? 이렇게 하자 ! 네가 동촌 총각이
마음에 들면 오른손을 들고, 서촌 총각이 생각이 있으면 왼손을 들거라 ! 알았지?“
“자 ! 마음을 정했니? 하나, 둘, 셋 하면 손을 들어라 !” “하나, 둘, 셋 !”
외동딸이 부모님 말씀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두 손 다 번쩍 들었습니다.
의아(疑訝)해 하는 부모님을 향(向)해 예쁜 외동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밥은 동쪽 집에서 먹고(東家食), 잠은 서쪽 집에 가서 잘래요(西家宿).”
부모님 : ? !
- 끝 -
사진 출처 - 인터넷
'유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악어와 개구리 (0) | 2019.06.03 |
---|---|
할아버지~ 소 껌은 얼마야요? (0) | 2019.05.23 |
내 궁둥이가 성할 때까지 갑니...당. (0) | 2019.04.10 |
어디...당신 솜씨를 한 번 봅시다...ㅇ. (0) | 2019.03.20 |
클래식 유머 -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1, 2, 3 (0) | 2019.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