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엽전 열닷냥

低山 2018. 9. 8. 05:28

     



     엽전 열닷냥

 

 

    옛날 옛날 오랜 옛날, 어느 마을에 순돌이와 꾀돌이가 살았습니다.

 

    꾀돌이 : 순돌이는 나쁜 넘...쓸개 빠진 넘...모자라는 넘...주길 넘...

               (꾀돌이가 동네방네 벼라별 욕을 다 하고 돌아 다녔습니다.)

 

    순돌이 : 꾀돌아~ 네가 내 욕을 하구 다닌다며...고마...워...

               내가 엽전 열닷냥 줄테니...욕좀 더 마니 해줄래...

               옛말에 욕 마니 먹으면 오래 산다구 했는디...ㅎㅎ

 

    꾀돌이 : 알았어~ 순돌아 !...그고야 어렵지 안취...신난다~ 돈 받구 욕 하구...ㅇ.

 

    며칠 후 순돌이가 꾀돌이를 불러 이번에는 엽전 닷냥을 주면서...

 

    순돌이 : 꾀돌아 ! 그동안 내 욕하구 다니느라 수고 마니 했다~

               닷냥 줄테니까 욕 좀 더하구 다니지 안으련...

 

    꾀돌이 : 알았어~ 순돌아 !...그까이꺼 하나두 안 어려워~

 

    며칠 후 순돌이가 꾀돌이를 불러 이번에는 엽전 한냥을 주면서...

 

    순돌이 : 꾀돌아 작지만 한냥만 받구...욕 좀 더해주려무나...

 

    꾀돌이 : 알았어~ 순돌아 ! 작지만 친구니깐 해주는 고야~

 

    며칠 후 순돌이가 꾀돌이를 불러 이번에는 엽전 서푼을 주면서...

 

    순돌이 : 꾀돌아 돈이 서푼밖에 없구나...이거 받구 욕좀 더해주라...

 

    꾀돌이 : 에이씨 ! 어림 서푼어치두 읎는 소리 말어~ ! 순돌아~!

               이제 다시는 네 욕 해주나바라 !!!

 

    순돌이 : (속으루)  ㅎㅎㅋㅋ

 

 

                                                  - 끝 -

 
 

 




.

이미지 출처 - 인터넷

 

 


엽전 열닷냥

 

작사 천 봉

작곡 한복남

노래 한복남(1955)

 

1.대장군 잘있거라 다시보마 고향산천

과거보려 한양천리 떠나가는 나그네에

내낭군 알성급제 천번만번 빌고빌며

청노새 안장위에 실어주던

아아아아 엽전 열닷냥

 

2.어젯밤 잠자리에 청룡꿈을 꾸었더라

청노새야 흥겨워라 풍악따라 소리쳐라

금방에 이름걸고 금의환향 그날에는

무엇을 낭자에게 사서 가리

아아아아 엽전 열닷냥


 

엽전 열닷냥.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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