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파부침주(破釜沈舟)와 배수지진(背水之陳)

低山 2018. 5. 14. 03:32




파부침주(破釜沈舟)와 배수지진(背水之陳)
 
 

파부침주(破釜沈舟)
 
 
중국 진()나라 말기 영웅들이 천하를 다툴 때의 이야기입니다. 급격히 추진된 진나라의 통일정책과 대국민 토목공사 등으로 백성들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민심이 동요하기 시작하자, 진 시황제 말년에 극단적인 탄압정책이 시작되었습니다. 진나라의 폭정을 견디다 못한 백성들은 시황제의 죽음을 계기로 여기저기서 들고일어났습니다. 이에 진나라는 장군 장한()을 내세워 항량()을 정도()에서 대패시키고 그를 죽게 했습니다. 장한은 이 승세를 타고 조왕()을 크게 격파하고, 쥐루(鹿])를 포위하였습니다. 그러자 이에 맞서 항량의 조카 항우()는 영포()를 보내 막게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다급해진 조왕의 대장 진여()가 항우에게 구원병을 요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항우는 진나라를 치기 위해 직접 출병하기로 했습니다. 항우의 군대가 막 장하를 건넜을 때였습니다. 항우는 갑자기 타고 왔던 배를 부수어 침몰시키라고 명령을 내리고, 뒤이어 싣고 온 솥마저도 깨뜨려 버리고 주위의 집들도 모두 불태워버리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병사들에게는 3일 분의 식량을 나누어 주도록 했다. 이제 돌아갈 배도 없고 밥을 지어 먹을 솥마저 없었으므로, 병사들은 결사적으로 싸우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과연 병사들은 출진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적진을 향해 돌진하였습니다. 이렇게 아홉 번을 싸우는 동안 진나라의 주력부대는 궤멸되고, 이를 계기로 항우는 제장()의 맹주가 되었습니다. 이 고사에서 유래된 고사성어(故事成語)인 파부침주(破釜沈舟)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를 아르는 말로 의미로 비유되어 사용됩니다. 파부침선(), 기량침선()과 같은 말입니다.

 

 《사기()》 〈항우본기()〉

 

 

 배수지진(背水之陳)

 


중국  한()나라 유방()이 제위에 오르기 2년 전인 204년, 명장 한신()은 유방의 명령에 따라 장이()와 함께 위()나라를 격파한 여세를 몰아 병사 수만 명을 이끌고 조()나라를 공격하였습니다. 조나라는 군사 20만 명을 동원하여 한나라가 쳐들어올 길목에 방어선을 구축하였습니다.조나라의 군사전력가 이좌거()가 재상 진여()에게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지나가는 한나라 군사를 공격하자고 건의하였으나 기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진여에 의해 묵살되었습니다.

이 정보를 입수한 한신은 기병 2,000명을 조나라가 쌓은 성채 바로 뒤편에 매복시켰습니다.그러면서 한신은 "우리가 달아나는 것을 보면 조나라 군사는 우리를 좇아올 것이다.이때 조나라 누벽에 들어가 한나라의 붉은 깃발을 꽂아라."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병사 1만 명으로 하여금 먼저 가게 하고 정경의 입구에서 나와 강을 등지고 진을 치게 하였습니다. 조나라 군사는 이를 바라보며 크게 웃었습닏다[使 ].

조나라 군사가 성에서 나와 공격하자 한신은 거짓으로 배수진까지 후퇴하였습니다.여러 차례 접전을 치르면서 한나라 군사는 배수진에서 우군과 합류하였습니다. 기세를 제압하였다고 판단한 조나라 군사는 한신을 맹렬히 추격하였습니다. 이때를 노려 한신은 매복시켜 둔 군사에게 조나라의 성채를 점령하도록 하였고,나머지 군사는 배수진을 친 곳에서 필사적으로 싸웠습니다.결사적인 항전에 지친 조나라 군사는 견디지 못하고 성채로 돌아와 보니 이미 한나라 깃발이 꽂혀 있었습니다.한신의 승리로 돌아간 것입니다. 배수진은 오랜 원정을 거듭해 조나라보다도 전력이 떨어진 한신의 전술에서 유래한 말입니다.이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것처럼 사생결단하는 정신 상태로 싸움에 임한다는 것을 의미입니다.등 뒤에 강물이 흐르니 싸움에 져서 죽든지 강물에 빠져 죽든지 죽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움에 임한 것입니다. 이 고사(故事)에서 '물을 등지고 진을 친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결사적인 각오로 임한다는 말'인 배수지진(背水之陳)이란 사지성어(四字成語)가 유래했습니다. 줄여서 배수진(背水陳)으로도 씁니다.

비슷한 말로 파부침선(:솥을 깨고 배를 침몰시킨다는 뜻), 기량침선(:군량미를 버리고 배를 침몰시킨다는 뜻),사량침선(船 : 군량미를 버리고 배를 침몰시킨다는 뜻), 제하분주(舟 : 적을 치러 가면서 배를 타고, 물을 건너고 나서는 그 배를 태워버린다는 뜻)가 있습니다. 《십팔사략()》 〈한태조고황제()〉에도 배수진이라는 고사성어가 나옵니다.

 

 《사기()》〈회음후열전()〉

                           (네이버 백과사전을 참조 작성하였습니다.)




- 끝 -






이미지 출처 -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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